산불 상흔 딛고 봉화에 '희망의 도라지꽃' 피어나다 (한국임업신문 25.10.29)

5월 30, 2026 | 적진

 

산불 상흔 딛고 봉화에 '희망의 도라지꽃' 피어나다

2023년 봉화 산불피해지, 민관 협력 드론 복원사업 '결실'

구루이엔티, 친환경 '씨드볼' 기술로 2년 만에 황폐지 녹화 성공




2023년 발생한 봉화지역 산불피해지에 ㈜구루이엔티가 살포한 도라지 씨드볼에서 싹을 틔우고 꽃대를 올린 도라지가 보라색 자태를 뽐내고 있다.

2023년 발생한 봉화지역 산불피해지에 ㈜구루이엔티가 살포한 도라지 씨드볼에서 싹을 틔우고 꽃대를 올린 도라지가 보라색 자태를 뽐내고 있다. 

 2023년 5월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었던 경북 봉화군 화천리 일대가 2년 만에 '희망의 꽃밭'으로 변모했다. 드론을 활용한 혁신적인 산림 복원 작업이 결실을 맺으면서 황폐했던 산비탈에 도라지꽃이 활짝 피어나는 감동적인 장면이 포착됐다. 이는 첨단 기술과 생물 기반 소재, 민관 협력이 어우러진 모범적인 생태 복원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산림 복원 프로젝트는 봉화군,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사회적기업 트리플래닛, 그리고 환경기술 스타트업 ㈜구루이엔티가 손을 잡고 공동 추진했다. 당시 황폐화된 산림 지역은 접근이 어려워 기존의 인력 및 장비 중심의 복원 작업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에 협력팀은 드론 기술을 활용, 도라지 종자를 포함한 친환경 '씨드볼(seed ball)'을 넓은 면적에 걸쳐 정밀하게 살포했다. 특히 ㈜구루이엔티는 생분해성 소재와 바이오차+황토 기반의 NCB(Natural Compound Biomaterial)로 만든 씨드볼을 도입해 복원 효율을 극대화했다. 이 혁신적인 공법은 단순 녹화를 넘어 탄소 저장 기능과 토양 개량 효과까지 고려한 친환경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살포된 씨드볼은 인위적인 관리 없이 자연적인 발아와 생장 과정을 거쳤으며 그 결과 2년 만에 강인한 생명력을 가진 도라지꽃이 만개하며 산불의 상처를 치유하는 상징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현장에서 복원 성공을 확인한 심재용 구루이엔티 대표는 "황폐했던 산불 피해지에 도라지꽃이 다시 피어난 모습을 보니 가슴이 벅차다"며 "기술 기반의 자연 복원이 단순한 환경 회복을 넘어 지역 생태계 재건과 주민들에게 정서적 위안까지 전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뜻깊은 성과"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복원 성과는 단순한 녹화 사업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도라지는 강한 내한성과 생명력 덕분에 산림 복원용 종자로 매우 적합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지역 주민 소득화와 연계된 순환형 모델 구축 가능성을 열어준다. 

 구루이엔티는 실제로 향후 도라지 수확물을 활용한 지역 연계 수확·가공·판매 모델을 검토하고 환경 복원이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상 중이다.

 봉화 산불 피해지의 복원 성공은 드론 정밀 살포 기술, 지속 가능한 생물기반 소재, 그리고 민관의 긴밀한 협력이 융합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모델의 우수 사례로 국내외 기후 위기 대응 및 생태 복원 분야에서 큰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임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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